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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07 낙산에서 바라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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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간송 전형필 선생님 탄생 100돌을 맞이해서
간송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회를 보러 간적이 있었어요
다녀온 김에 가까운 낙산을 보러 올라갔습니다
혜화동은 몇 번 간적이 있지만
낙산은 처음 가보는 길이라 물어물어
마로니에 공원에서부터 시작되는
구불구불 꺾어진 골목길을 따라 무조건 오르막으로 올라갔어요

높지는 않은 언덕이지만
더운 여름날이라 올라가기도 힘들었는데
막상 올라 내려다보니 쭈욱 펼쳐진 서울전경에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더라구요
헌데, 맑은 날에 하늘은 좀 뿌옇죠?
아래로 보이는 전경은 온통 빌딩 숲이었고
올라왔던 언덕 아래쪽도 집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어요.
그게 좀 아쉽긴 했지만, 모처럼 윗공기(?) 마시며
아래를 내려다본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예전의 한양이 지금의 서울보다야 훨씬 자그마했다죠?
4대문을 중심으로 한 당시 영역은 지금의 종로구,중구 정도의 크기이겠만
경복궁을 중심으로 앞에는 청계천이 흐르고, 또 그앞엔 남산이 서있고
뒤에는 북악산이 든든히 받쳐주고
오른쪽엔 인왕산이 왼쪽엔 타락산이 받쳐준다는
천혜의 명당이 서울이죠
한강을 따라서 여러 물산도 오가고,
군사적으로도 산이 있어 방어에 유리한 지형이구요

타락산이 바로 낙산이예요
하지만 이젠 산이라기 보단 자그마한 언덕같은 곳이 되어버렸네요
한양의 외곽이어서 성벽이 일부 남아있더군요.
이렇게 사방으로 산을 따라 이뤄진 자연 장벽위에 또다시 울타리를 세워둔 것이죠.
인왕산에서도 이러한 성벽을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서울 경치도 괜찮았거든요
날이 선선해지면 한번 찾아가봐야겠어요.
Posted by 밝은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