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7.02.15 경주를 다녀오다 (첫번째날 - 첫번째 이야기)


바깥 바람을 쐬고 싶은 마음에 언젠가부터 가야할 곳을 마음 속으로 정해보기 시작했었습니다.
고심 끝에 생각한 곳은 경주. 학부시절 여러번 고적 답사를 했던 곳이라서 익숙한 곳입니다. 바로 다음 날 새벽, 짐을 챙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10일 아침,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하는 전철은 왜이리 느린지.. 7시 15분차 버스를 타기 위해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얼른 터미널로 뛰어갔습니다. 떠나려는 버스를 붙잡고 탈 수 있었지만, 버스를 타는 내내 멀미를 해야했어요

중간에 들렀던 휴게소는 금강 휴게소. 언젠가 경주로 가는 길에 들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휴게소를 끼고 흐르는 냇물은 금강으로 흐르는 것인지.. 그냥 보고만 있기가 아쉬워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침이라 안개가 자욱히 끼어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주에 도착했습니다.
일행끼리의 여행과는 또다른 기분. 혼자가는 것이기에, 기댈 사람도 이끌어줄 사람도 없습니다.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흥분도 되지만요...

경주는 천년 역사를 가진 신라의 왕도였지요. 왕궁인 반월성을 중심으로 그 동쪽으로 시가지가 넓게 펼쳐져 있었구요.(지금은 거의 논과 밭이지만) 근처에 왕궁 정원인 월지(안압지), 무덤인 오릉과 대릉원, 경주 김씨의 생성지인 계림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의 경주 시내는 반월성을 끼인 북쪽에 위치해 있어요.

경주를 거의 다 돌아보자면 3박 4일 정도는 있어야겠지만, 차도 없이 배낭만 달랑 멘채로 1박 2일동안 돌아다니자면 교통수단이 닿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포기할 곳은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첫날은 그래서 반월성을 중심으로 한 구(舊) 경주  시내를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첫번째 날 일정 : 대릉원 - 반월성 - 계림 - 점심식사 - 월지(안압지) - 국립경주박물관 - 분황사 - 황룡사지 - 불국사 앞 숙소로 이동)

처음 들른 곳은 경주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릉원입니다. '천마총'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죠. 말다래(안장)인 천마도가 발견되어서 천마총이라 이름붙여졌다죠. 천마총 외에도 황남대총, 미추왕릉이 있는 곳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천마총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천마총 앞에서..


학창 시절, 수학여행을 갔을 때 천마총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기억이 났습니다. 십여년을 훌쩍 넘긴 시간 앞에서 그 기억을 안고 서있는 기분, 참으로 묘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대릉원 전경
 
Posted by 밝은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