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답답하다.
낮은 투표율(15%) 때문이라고 보아야겠지만
학생 서열화, 영어 사교육, 특목고 확대, 강제적 야자 보충수업을 유지할 교육감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사실.
 
또 어이없는 건, 서울 25개 구 가운데 8개 구에서 이긴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점이다.
종로, 중, 용산, 영등포구. 그리고 서초, 강남, 송파, 강동의 강남 4구.
대개의 구에서는 박빙의 접전이었지만 강남의 4구는 달랐다
특히 강남, 서초구는 과반을 훨씬 넘는 몰표를 던진 것이다 (강남 61%, 서초 59%)
특정 계층이 주로 사는 지역을 대변할 교육감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는 명약관화하지 않은가.
박빙의 승부 속에서, 다른 구에서도 이 후보를 지지한 것은, 자신들의 아이도 무한 경쟁에 편입길 바랬기 때문은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강남 4구의 유권자는 자신의 계급적 이익에 진심으로 충실한 것 같다. 비교적 높은 투표율도 그렇고..
교육이 계층 재생산의 주요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이들은 아주 명확하게 깨닫고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다.
교육은 단지 계층 재생산의 수단만이 아니란 것을...
성적대로 아이들을 줄세우기 하는 건 절대 교육의 본질이 될수 없다는 것을.
 
 
- 특정 지역을 언급했지만, 그 지역을 폄하할 의도는 없다는 걸 밝힙니다.
단지, 특정 지역의 몰표를 받은 후보가 교육감이 되었다는 점이 문제라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예요.

Posted by 밝은 구름 :